
카페인 하면 커피에 들어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잠이 올 때 마사면 정신이 드는 듯한 느낌이지만 정말 그럴까? 그리고 졸린다고 해서 커피를 벌컥벌컥 많이 마시더라도 문제가 없을까?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홍차, 우롱차, 콜라, 드링크제에도 들어 있으며, 그 양은 어느 것이나 컵 한 잔에 약 50㎎이다. 그리고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비슷한 테오브로민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테오브로민은 카페인과 거의 비슷한 작용을 하므로 이번에는 구별하지 않고 이야기해보자.
카페인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머리를 맑게 하는 각성 작용은 물론, 이뇨 작용과 강심 작용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카페인은 심장 쇠약과 천식의 치료 약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카페인에는 왜 그런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 것일까? 카페인의 효과는 모두 신경에 대한 작용에 의해 일어난다고 한다.
신경에 정보가 전해지면 그 돌기의 말단으로부터 아데노신3인산과 글루탐산이 반출되어 다음의 신경에 정보를 전달한다. 정보를 그다음으로 전달한 뒤의 신경에는 아데노신이 결합하여, 과잉으로 ATP나 글루탐산이 반출되는 것을 막고 있다. 카페인은 그 아데노신의 결합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ATP나 글루탐산이 계속 반출되어 다음의 신경에 많은 자극을 가하게 된다. 그리고 카페인이 몸의 어디에 있는 신경에 자극을 가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효과가 바뀌는 것이다.
졸음을 쫒아내는 효과는 카페인이 휴식을 취하려는 뇌의 신경에 자극을 가함으로써 일어난다. 카페인을 대량으로 섭취하면 이 작용은 불면 증상으로 나타난다. 한꺼번에 300㎎이라는 대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깊은 수면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이 평균 18분에서 평균 66분까지 늘어난다는 실험 결과와 깊은 잠을 자기 어려워진다는 뇌파 검사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잠이 오지 않는다는 노인이 자기 전에 자주 녹차를 끓여 마시고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였다. 녹차를 마시는 것을 중지하자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카페인은 섭취 후 6시간 정도 만에 분해, 배출된다. 그리고 카페인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녹차를 처음 끓일 때 대부분 녹아 나오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끓인 것에는 거의 들어 있지 않다. 그래서 저녁 이후에는 차를 삼가거나 두 번째나 세 번째 끓인 것을 마시면 앞서와 같은 문제는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어린이가 취침 전에 초콜릿을 먹어 잠버릇이 나빠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느낌이 드는 사람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피로의 축적에 의해 떨어진 집중력을 회복하는 작용은 있다. 그러나 집중력의 저하를 막을 뿐 그 사람이 지닌 집중력을 보통 이상으로 높이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카페인은 피로해서 떨어진 단순 작업의 효율을 높이지만, 사고가 필요한 작업의 효율은 오히려 떨어뜨린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면 졸음을 쫒아내고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해 진한 커피를 벌컥벌컥 마셔도 될까?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200㎎ 이상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불안 등의 정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섭취를 삼가면 곧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문제는 카페인이 불면이나 불안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카페인은 운동에 관해서도 효과를 발휘한다. 골격근의 수축력이나 근육 피로에 대한 저항을 높여 운동 능력의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지구력이 있어야 하는 경기의 성적이 높아지는 것 같다.
혈중 카페인 농도가 커피 2잔 이상의 섭취에 해당한다고 의심되는 경우는 도핑에 의한 실격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카페인을 섭취한 뒤에는 근육의 긴장이 높아지기 때문에 궁술이나 사격 등 미묘한 움직임이 필요한 경기에서는 성적이 떨어지는 듯하다.
알려지지 않은 채 카페인의 효과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카페인이 감기약이나 두통약에 들어 있는 것을 아는가? 약품에 의해 졸음을 억제하는 효과는 물론이지만, 카페인 자체에 두통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욱신욱신하는 두통은 뇌 속의 혈관이 수축하여 일으킨다고 생각된다, 카페인의 혈관 확장 작용에 의해 혈관이 넓어져 그 통증을 진정시키기도 한다.
피로감이나 졸음을 해소하려고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때때로 아주 효과적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카페인이 피로를 해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피로를 느끼지 않고 무리하게 움직이는 만큼 피로는 잔뜩 몸에 축적된다.
조는 것은 확실히 피로 해소에 좋다. 점심 식사 뒤 커피를 마시고 잠깐 졸면 약 20분 정도 만에 카페인이 흡수된다. 그러면 각성 효과에 의해 말끔하게 깨어난다고 한다.